top of page
로우건축사사무소
4242 HOUSE
단독주택
나주, 전라남도
complete
2025

이 프로젝트는 단독주택이 도시 속에서 어떤 태도를 취할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에서 출발했다.
법적 규제와 밀도, 시선의 충돌, 그리고 프라이버시에 대한 요구.
단독주택은 그 모든 제약 위에 놓이며, 동시에 거주자의 깊은 개인성을 담아내야 하는 공간이다.
프라이버시는 필요하다.
그러나 그것이 곧 도시와 담을 쌓는 방식이어야만 할까
이 집은 폐쇄가 아닌 제어된 개방, 단절이 아닌 조율의 방식을 택했다.
담장을 따로 세우기보다는 건축 자체가 경계가 되며
외피의 배치와 매스의 흐름, 창의 방향과 시선의 구조를 통해
외부와 내부 사이에 균형감 있는 거리를 설정하고자 했다.
도시를 향한 외곽은 부드러운 곡면으로 감싸며
차분하게 거리를 둔다.
그러나 내부로 들어서면 중정을 중심으로
열린 흐름과 조용한 개방감이 드러난다.
삶은 외부로부터 어느 정도 유리되되,
도시의 흐름과는 완전히 단절되지 않는다.
이 집은 화려한 개념을 드러내기보다는
단독주택이 도시 안에서 설 수 있는 방식,
그 방식이 지나치게 폐쇄적이지 않으면서도
거주자의 사적인 삶을 충분히 담아낼 수 있는가.
그런 가능성을 건축적으로 조심스럽게 모색해본 작업이다.




bottom of page